경제·금융

동양최대 육가공공장 준공 하림 김홍국 사장(인터뷰)

◎향후 시장 가공육위주 재편/닭 관련 한우물… 2003년 매출 1조 달성『국내 닭고기시장은 앞으로 통닭 위주에서 부분육 쪽으로 급속도로 재편되고 외식업체들의 가공육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이번 육가공공장 건설은 이같은 추세에 대응해 남보다 앞서 시장을 개척,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난 1일 전북 익산에 동양 최대규모의 육가공공장을 준공한 하림의 김홍국 사장(40)은 『닭가공품으로만 1년내에 6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림 육가공공장은 부지 7천7백여평에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9천1백평규모로 전공정이 완전자동화돼 있으며 하루에 2백톤을 처리할 수 있다. 부지를 제외하고 공장건설에만 4백20억원을 투입했다. 김사장은 『올해 매출액이 2천2백억원으로 예상되는 하림으로서는 과도한 투자가 아니냐는 말이 많은데 이는 앞을 내다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면서 『경영자의 역할은 시장변화를 미리 예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는 것인데 2년후에는 내 판단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닭가공품이 부가가치가 높은 데도 불구 현재는 전체 닭고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불과하지만 몇년내에 30∼4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즉 통닭을 사먹는 현재의 소비패턴이 다리나 날개 등 원하는 부위만 골라서 구매하는 쪽으로 바뀐다는 것. 김사장은 『하림은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현재 30종에 불과한 가공품을 1백여종으로 늘려 이에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외식전용 주문형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등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외식업체들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림은 생산성 면에서는 국내외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김사장은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내실을 다지는데 더욱 주력, 닭에 관한 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닭고기는 콜레스테롤과 열량이 낮아 선진국에서는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등 닭관련 사업은 아직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면서 『철저하게 닭관련 한 우물만 파서 오는 2003년에는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영농후계자 1기 출신으로 하림을 설립 9년만에 전체 닭고기시장의 28%정도를 점유하는 국내최대 육계업체로 키워낸 김사장은 『농업은 경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반도체보다도 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첨단산업』이라고 덧붙였다. 하림은 최근 중소 사료업체를 인수해 사료사업에도 뛰어들었으며 종계, 양계, 도계에 이르는 닭관련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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