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환율과 원재료 가격 등 사업 환경 개선 전망에 힘입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세실업은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4%(150원) 오른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장중 한 때 1만9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달들어서만 주가가 13% 가량 상승했다.
한세실업의 최근 강세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사업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중장기적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민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한세실업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며 “또 미국 경기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의류 구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정은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면화가격은 지난해 고점 보다 66% 하락한 상태”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은 원가절감 차원에서 한세실업에 우호적이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노동시장의 인건비가 평균 20% 가량 증가하는 등 내수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임금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한세실업의 경우 생산공장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집중돼 있어 중국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한세실업의 순이익을 각각 2.7%, 2.8%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