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가 리포트] 내년 일반 상품시장은 "올보다 암울"

유럽위기로 원유등 수요 위축<br>투매 가능성속 중국이 변수로

금이나 은이 여전히 최고의 투자상품으로 각광받는 것과 달리 전반적인 상품시장의 내년 전망은 비교적 어두운 편이다. 유로존의 위기로 인해 상품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2008년 위기 때와 같은 투매와 가격급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유럽이 세계 원유와 구리 수요의 25%, 17%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제시하며 유로존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상품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느끼는 수요감소의 충격은 생각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한 상품트레이더는 "6개월전에는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가 늘어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마치 지난 2008년 같은 위기가 막을 올린 시점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통상 경제활동의 대표지표로 여겨지는 알루미늄과 구리에 대한 유럽의 수요는 각각 30%,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 투자은행들도 최근 상품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린 펜톤 JP모건 상품 스트래지시트는 "공업용 원자재의 수요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전체적인 상품 수요는 중국의 동향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국면에서도 중국은 상품 수요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게일 베리 애널리스트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변화가 추세로 연결될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유럽의 위기가 얼마나 오래갈지, 그리고 이것이 중국의 수요에까지 영향을 미칠 지에 달려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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