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2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악사 레이디스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보미는 29일 일본 미야자키현 UMK 골프장(파72·6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류 리츠코(일본)와 동률을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류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류, 모기 히로미(일본), 웨이윤제(대만)와 나란히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보미는 똑같이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은 류와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3차 연장전에서 류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고개를 떨궜다. 일본 투어 5년차로 지난해 3승을 포함해 통산 8승을 거둔 이보미는 올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일본 진출 이후 4전 4승을 거뒀던 '연장불패' 기록도 중단됐다. 이보미로서는 전날 2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