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남권 지역경제를 주목하라] 현대중공업-울산

고용 창출·인프라 구축 등 지역 발전 견인<br>지방세 누적 납부액 1兆어치… 사내 동아리 지역봉사 활발<br>소외계층 지원 228억달해

현대중공업의 도크 전경. 세계 최고의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2년 3월 울산에 터전을 잡은 후 지금까지 39년동안 울산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 1위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울산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지난 1972년 3월 울산에 터전을 잡은 후 지금까지 39년동안 울산지역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해왔다. 현대중공업의 울산 사랑은 남다르다. 대형 제조업체로는 거의 유일하게 본사를 울산에 두고 있다. 세계를 활동 무대로 삼아야 하는 사업의 특성상 지방 본사는 여러 가지로 불편한 사항이 많지만 '지역 향토기업을 만든다'는 신념은 창립 때부터 굳건하다.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자 하는 창업자의 확실한 의지가 뒷받침된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고용창출, 인프라 구축, 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우선 지역 고용창출을 꼽을 수 있다. 2만4,000여명의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사내협력업체 2만1,000여명 등 모두 4만5,000여명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2,300여개의 협력업체까지 합산하면 직원과 가족들의 수는 짐작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더욱이 현대중공업이 창출해 내는 고용효과와 그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는 측정하기가 불가능하다. 울산에 납부하는 지방세는 연간 630억원대에 이른다. 지금까지 납부한 세금은 물가와 화폐가치 등을 고려해 볼 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간 2조8,000억원의 급여와 연간 9조5,000억원의 자재대금이 울산지역에 유통됨으로써 지역경제의 기초를 살찌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방어진 순환도로, 동부도서관 신축, 울기등대 대왕교, 염포산 체육공원, 현대예술관 등 모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 대송문화센터 등 7곳의 문화ㆍ예술공간을 건립, 운영 중이다. 세계적 수준의 뮤지컬, 연주회 공연 등을 유치해 울산의 지역민들이 고급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19년 동안 매년 봄과 가을에 개최해 온 '사랑의 편지쓰기', '현대백일장' 등은 유명한 문예행사다. 지역 교육의 질 향상에도 일조하고 있다.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을 비롯해 고등학교 3개교, 중학교 2개교, 유치원 2개교를 운영 중이다. 특히 울산대학교는 전국 대학 가운데 최고의 재정 자립도를 자랑하고 있다. 또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강의실과 연구실 등 최첨단 부대시설을 완비했다. 지역 복지사업과 지원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동아리 위주로 활성화된 봉사활동은 유명하다. 현대중공업 직원 90여명으로 구성된 수화 동호회 '손사랑회' 등 20여개 동아리는 지역 내 사회복지회관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결손가정 아이들과 소년소녀 가장 어린이들을 위한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또 지역 소년소녀가장(45가구)을 비롯해 결식학생(34개 학교), 생계곤란 가구(40가구), 무료급식소(23개소), 경로당(47개소), 사회복지시설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정기적으로 10억여원의 성금 및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억7,000만원의 사회복지기금을 전달했다. 17년간 계속된 지원사업의 지원금이 지금까지 228억원에 달한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는 19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생명나눔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에 모두 6,200여명의 임직원이 동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산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룰 때 시민들의 삶도 풍족해진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 다방면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2조4,000억원의 매출과 172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26조9,450억원이며 수주 목표는 266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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