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알뜰소비 확산에 저가 화장품주 고공행진

8월 한달간 평균 27% 상승…코스맥스 38.94% 초강세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알뜰 소비에 나서면서 중저가 화장품주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8월에만 38.94%나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1.23%), 코스닥(8.71%) 수익률을 훨씬 웃돌았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28.20% 올랐고, 한국콜마가 25%,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제닉도 22.20% 뛰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를 보유한 아모레글로벌 역시 18.1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들 저가 화장품주들의 강세는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실적 호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 코스맥스는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3%, 80.8% 증가했고, 에이블씨엔씨도 매출액 40.33%, 영업이익이 90.0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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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음에도 하반기 실적 호조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경기 침체에 소비 가격대가 중저가로 하향되고 있고, 해외관광객 유입에 따른 브랜드 샵 업체들의 면세점 비중이 늘어나 제조사생산설계(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도 중장기 성장모멘텀으로 부각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중국법인 고성장과 4ㆍ4분기 광저우 공장의 신규 가동, 에이블씨엔씨는 일본·중국 해외법인 실적 향상, 제닉은 중국 동방CJ홈쇼핑을 통한 매출 기대(9월)와 공장증설을 통한 적극적인 수출 대응 등의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대부분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소비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손꼽히고 있다.

배은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277억달러 규모로 경제 성장과 임금 상승 등에 따른 소득 증가, 2ㆍ3선 도시의 구매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3년간 연평균 13%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업체의 성장잠재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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