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한국방송진흥원이 하반기부터 애니메이션 판권담보대출을 실시하는 등 애니메이션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달 출범하는 서울신용보증조합을 통해 판권을 담보로 올해 10편가량의 애니메이션작품에 융자를 해줄 계획이다. 지원액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으나 대략 편당 5억원 가량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시는 은행과 약정서체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서울시의 애니메이션업체에 대한 지원은 부동산등 물권을 담보로 한 대출만을 시행해 왔다.
방송진흥원도 내달부터 방송진흥기금을 활용해 45억원 가량의 판권담보대출을 실시한다. 한업체당 6억원 이내를 한도로 연 5.5%의 이자율이 적용되며 조건은 2년거치 2년 상환이다. 대출범위는 작품당 제작비의 20~30%까지고 시리즈는 30분물 1편당 3,000만원, 장편은 편당 9,000만원 한도내에서 이루어 지게 되고 방송사의 경우 자체투자가 20%이상이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애니메이션업체를 대상으로 판권담보대출을 시행하고 있는 곳은 현재 영화진흥공사 한곳 뿐으로 연간 60억원 정도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극작용 작품에 대해 대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담보력이 부족한 창작업체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업계는 이번 두기관의 기술신용대출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업계는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그동안 판권담보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설명하고 『이번 서울시등의 계획을 바탕으로 기술담보가 활성화돼 업체의 창작의욕을 붇돋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