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절반으로" 백기 든 SC銀

서울경제신문의 단독보도로 촉발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고배당 논란과 관련, SC 측이 당초 계획했던 규모의 절반만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 배당을 받아 본사로 보내는 돈도 500억원으로 줄였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압박과 비판 여론에 굴복한 것인데 1,000억원의 배당 역시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SC은행은 6일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규모를 당초 예정했던 2,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줄였다.

이와 함께 SC금융지주 본사인 영국 SC그룹에 대한 배당송금 규모도 1,5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축소했다.



SC은행은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구에도 상반기 이익의 80%에 이르는 2,000억원의 천문학적인 중간배당을 계획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더욱이 지난해 쌓은 대손준비금을 제외할 경우 순이익을 훨씬 넘는 규모를 배당하겠다고 나서면서 당국이 개입했다.

이와 관련, SC의 모회사인 SC그룹이 유럽발 위기 등 세계경기 불황이 현실화되면서 현금확보 차원에서 높은 배당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