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호텔은 항공과 뗄 수 없는 사업… 맞는 장소 있다면 어디든 건립"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그랜드하얏트 개관 기자간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은 3일 인천 영종도에서 가진 '그랜드 하얏트 인천' 공식 개관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호텔과 항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라며 "한진그룹은 적재적소 시장에 맞는 곳이 있다면 호텔을 짓거나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로 그룹 내 호텔사업을 주도하는 조 부사장은 "인천 송도에 이미 많은 호텔이 있지만 이번 웨스트타워 신축 등 그랜드 하얏트 인천 개관으로 인천의 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게 됐다"며 "향후 주요 국제회의 등을 개최할 수 있는 MICE 사업 및 여름 휴가철 가족 수요 등이 주요 타깃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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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미국 LA에 건설 중인 LA 윌셔그랜드호텔과 관련해 "총 12억달러의 건설비용 중 4억달러를 한진그룹이 투자하는데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문제는 없다"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방문하는 LA에 좋은 호텔을 세워 다양한 한국 관련 행사를 유치해 홍보하는 데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의 마일리지 연계 등을 통해 항공과 호텔 간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조 부사장은 또 현재 논란이 되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특급호텔 건설과 관련해서는 "그룹에서는 예전부터 호텔이 아닌 복합문화단지를 건설하겠다고 해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한 규제완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서울시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2008년 서울 종로구 송현동 49-1 부지를 매입하고 7성급 특급호텔 건축을 추진했으나 학교반경 200m 이내에 관광호텔을 신축할 수 없는 현행법과 시민단체의 반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공개된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1일 '웨스트타워' 개관과 함께 기존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그랜드 하얏트 인천으로 승격됐다. 522개 객실의 '이스트타워'에 500객실 규모의 웨스트타워를 추가해 총 1,022개 객실을 보유하게 됐다. 북미를 제외하고 하얏트 호텔 체인 중 가장 큰 규모다. 웨스트타워 신축으로 객실이 2배로 늘어나면서 현재 객실 점유율은 80%대 중반이지만 MICE 사업 적극 유치로 3~4년 내 전체적인 점유율을 75%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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