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닛산은 경쟁업체인 르노,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과 각각 합병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영국 주간지 옵서버가 3일 보도했다.옵서버는 도쿄에서 진행중인 이번 협상의 목표가 미래형 모델 개발에서 공조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옵서버는 또 관련 소식통을 인용, 『협상결과 발표가 이달말 이뤄질 것』이라며 인수보다는 판매 협정이나 광범위한 제휴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닛산은 지난달 중순 독일 언론이 이와 비슷한 보도를 냈을 때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제휴 가능 대상중에 르노가 가장 선두주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로노측은 자동차 업계에 흔히 있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이를 일축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우 트럭 생산업체인 닛산 디젤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협상을 이미 진행중이다.
닛산은 아시아 위기와 북미.유럽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97년 1억230만달러의 손실을 낸 데 이어 98년에도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며 206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지고있다.
따라서 닛산이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와 제휴할 경우 낮은 채산성과 설비 과잉으로 타격받아온 세계 자동차 산업에 또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