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파업 참여 저조/현대 계열사 등 상당수 사업장 정상조업

◎일부선 민노총지침 외면/쌍용자 등 46개 노조는 강행/서울2기지하철도 파업 유보새해 업무가 시작된 3일 산업현장은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 지도부의 파업지침에도 불구, 상당수 사업장이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며 재파업에 가세한 노조들도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연말 파업을 주도했던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 울산공장은 5일까지 휴무인 것을 비롯해 대우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시무식에 이어 조업재개 준비를 하다 하오 1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나 파업열기가 크게 누그러졌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조에는 「휴가파업」 지침이 내려졌으나 집행부와 일부 강성 대의원, 소위원만 출근하지 않고 2만7천여명의 근로자들 대부분이 출근해 정상적으로 생산에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 12월31일 조합원 출근거부 지침을 시달했던 대우조선도 연가를 신청한 2천여명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출근, 정상조업을 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강관, 현대정공 창원공장 노조원들도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며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한국중공업, 강원산업도 정상조업이 이루어졌다. 현대자동차의 간부 및 사무직 2천여명과 현대정공의 간부 7백여명은 지난 2일부터 새해연휴를 반납하고 출근해 오는 6일부터 정상조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조업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반면 창원공단내 효성중공업과 쌍룡자동차 노조는 이날 회사측의 정상근무 방침과 별개로 조합원들에게 휴무방침을 통보, 절반 이상의 노조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중공업과 기아정기는 회사에서 정상조업 방침을 바꿔 휴무를 지시해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휴무에 들어갔다. 현대종합목재 1백90명의 노조원들은 이날 대부분 정상출근 했으나 조업을 거부한 채 부서별로 집회를 갖고 상오 11시께 퇴근했다. 노동부는 이날 쌍룡자동차, 만도기계, 효성중공업, 금호타이어, 대우기전, 대흥기계 등 31개 노조(조합원 2만2천8백여명)가 다시 파업에 들어갔으나 파업참여율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룡, 아시아,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연맹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 금속연맹 노조 등 46개 단위노조, 9만6천여명의 조합원이 상오 9시를 기해 파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2기 지하철(5·7·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당초 이날 상오 4시부터 시한부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의 방침에 따라 일단 파업을 유보했다.<최영규>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