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주가 하룻새 126P ‘껑충’

◎19일 다우지수 6,473.64P… 상승폭 사상 두번째/반등 기대심리에 뮤추얼펀드 「사자」몰려【뉴욕=김인영 특파원】 19일 뉴욕 증권투자자들은 멋진 크리스마스선물을 받았다. 주가가 사상 두번째로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존수공업지수(DJIA)는 전날보다 1백26.87 포인트(2%)나 오른 6천4백73.64로 마감했다. 이 상승폭은 87년 10월 19일 1백86.84 포인트(10.1%)에 이어 9년만에 이뤄진 다우지수 1백년 역사상 두번째 큰 폭이다. 87년의 상승은 다우지수가 5백8포인트나 대폭락한 이른바 「블랙 먼데이」 다음날 반등한 것이다. NASDAQ 지수는 10.49 포인트 상승한 1천2백95.87, S&P 500 지수도 14.23 포인트 상승한, 7백45.77, 뉴욕증권거래소(NYSE) 종합지수도 6.99 포인트 상승한 3백92.16을 각각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이번 주가 상승이 12월 초 2주동안의 주가하락을 끝내고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다시 상승하기 위헌 전조로 보고 있다. 이날 주가상승은 이달들어 지속된 주가 하락세가 이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속에 이달초까지만 해도 움추리고 동태를 살폈던 뮤추얼 펀드(상호투자신탁)들이 대거 「사자」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5일 6천5백47.79를 기록한 이후 어느 정도 조정 및 냉각기를 거쳤으므로 주가가 떨어져 있을때 주식을 산다는 증권투자 기초상식이 객장을 지배한 것이다. 게다가 10월중 미국의 무역수지적자 폭이 79억9천만 달러로 전달(1백14억4천만 달러)에 비해 30%나 좁혀졌다는 미상무부의 이날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채권 시장도 달아올라 30년 만기 미채권시장의 기준 지표가 되는 미재무부증권은 1.5 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미국 무역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은 이날 달러 가치를 상승시켰다. 뉴욕 외환거래시장에서 일본 엔화에 대한 달러 가격은 전날의 1백13.69엔에서 1백14엔 대를 돌파, 1백14.03엔으로 폐장했다.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1.5517에서 1.5575로 올랐다. 뉴욕 외환딜러들은 미국의 대일본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 엔화에 대한 달러 환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월스트리트의 주가 및 채권 가격 상승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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