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입 프리미엄 중형차 "내가 잘나가"

벤츠·BMW·아우디·렉서스 4색 대결

벤츠 E클래스, 라인 다양… 우아한 스타일

아우디 A6, 전륜·4륜… 개성·품격 다잡아

BMW 5시리즈, 역동적… 연비·성능 뛰어나

렉서스 GS, 2500cc 추가… 디자인 혁신적


한국의 수입차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 4대 프리미엄 브랜드가 늘 수입차 판매대수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그리고 그 선호는 4대 프리미엄 중에서도 특히 중형차에 모아진다. 그래서 한국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차는 언제나 '프리미엄 중형'이란 결론이 나온다.


혼자 몰고 다니기에도, 가족과 함께 타기에도 좋다는 게 프리미엄 중형차의 인기 비결. 이번 주 자동차면은 한국 수입차 시장의 꽃, 4대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비교해본다.

◇E클래스ㆍ5시리즈의 아성에 A6ㆍGS 도전장=프리미엄 중형 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그리고 과거 '렉서스 신화'의 주역 ES와 최근에 신형이 나온 GS가 있다.

먼저 각 차종의 라인업부터 살펴보자. 다양성 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최고다. 가솔린, 디젤, 4륜구동, 쿠페, 카브리올레, 등 엔진 타입과 구동방식, 차체 형태에 따라 무려 10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엔진 배기량의 레인지도 가솔린 1,800cc(E200 CGI 블루이피션시)부터 6,200cc까지(E63 AMG)로 가장 넓다. E클래스의 대표모델은 'E300'이다. 3,500cc 가솔린 엔진과 7단변속기를 단 이 차는 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했다.

BMW는 엔진 타입, 배기량, 구동방식에 따라 6개 라인업이 나오는데 대표 모델인 디젤차 '520d'와 가솔린차 '528i' 모두 배기량이 2,000cc에 불과하다. '535i'와 '535d' 각각 가솔린ㆍ디젤 3,000cc급이고 최상위 버전인 '550i x드라이브'만이 4,400cc급 대배기량 차다.

BMW 5시리즈는 경쟁차들에 비해 확실히 엔진 크기가 작지만 '잘 달리는 차'의 이미지를 잃지 않고 있다. BMW가 다운사이징에서 거둔 성과에 소비자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는 벤츠 E300이었지만 BMW 5시리즈는 520d와 528i가 동시에 잘 팔렸다. 지난해 진정한 '수입차의 왕'은 BMW 5시리즈였다.


아우디 A6은 2.0 가솔린, 3.0 가솔린 콰트로(4륜구동), 3.0 디젤 콰트로 등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이한 점은 2.0 가솔린이 전륜구동 방식이라는 점이다. 4대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형차 중 앞바퀴 굴림 방식 차는 아우디 A6 2.0 가솔린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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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형이 나온 렉서스 GS는 가솔린 2,500cc급 엔진을 채용한 '250', 3,500cc급인 '350'과 같은 배기량에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더한 'F 스포트'로 구성됐다. '여유동력을 통한 매끄러운 주행감'을 추구하던 렉서스가 하위 모델인 IS에 채용하는 2,500cc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내놨다는 게 이번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성능ㆍ효율 BMW가 우세…렉서스도 놀라운 혁신=이들 차들은 스타일이 주는 이미지도 각각 다르다. 벤츠 E클래스가 커보이고 우아해 보이고 비싸보이는 스타일이라면 BMW 5시리즈는 보다 젊고 역동적으로 보인다. 아우디 A6는 개성과 품격을 동시에 구현했고 렉서스 GS는 디자인의 미래지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엔 엔진 타입과 배기량별로 성능과 연비를 비교해 보자.

먼저 가솔린 2,000cc인 BMW '528i'는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ㆍm, 시속 100㎞ 도달시간(제로백) 5.3초에 공인연비 13.3㎞/l이다. 같은 2,000cc 가솔린 엔진을 단 아우디 'A6 2.0 TFSI'는 211마력, 35.7㎏ㆍm, 제로백 7.6초에 공인연비 13.8㎞/l로 BMW 528i보다 수치상 처진다.

디젤 2,000cc급인 BMW '520d'와 디젤 2,200cc인 벤츠 'E220 CDI'를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184마력대 170마력, 최대토크는 38.8㎏ㆍm 대 40.8㎏ㆍm, 제로백은 8.1초대 8.0초, 연비는 18.7㎞/l대 17.1㎞/l로 BMW 520d가 다소 앞선다.

이번엔 벤츠 E클래스의 대표 모델인 3,500cc급 'E300'과 새로 나온 렉서스 'GS 350'을 비교해보자. E300은 245마력, 토크 31.6㎏ㆍm, 공인연비 9.2㎞/l이고 GS350은 각각 310마력, 38.2㎏ㆍm, 9.5㎞/l로 모든 면에서 GS350이 E300을 압도한다. GS350은 놀라운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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