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가 최근 손해보험사 주식을 집중 매집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6일 증권거래소 및 업계에 따르면 타이거펀드는 지난 22~23일 이틀동안 LG화재 주식 22만2,793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7.90%에서 11.62%로 크게 높였다. 보유주식수도 69만6,909주로 70만주에 달하고 있다.
이날 현재 LG화재의 외국인투자가 지분율이 30.68%선인 것을 감안하면 타이거펀드가 외국인 지분중 3분의 1이나 가지고 있는 셈이다.
타이거펀드는 또 삼성화재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22일 현재 22만9,330주, 지분율이 6.26%를 기록중이다.
LG화재 관계자는 『타이거펀드 관계자가 직접 회사를 방문하는 등 LG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권보다는 장기보유목적의 투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이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쌓도록 돼 있는 비상위험준비금이 대폭 줄어들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는 점도 타이거펀드가 손보사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타이거펀드는 이들 보험주외에 SK텔레콤 주식도 41만6,353주, 6.38% 보유하고 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