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전날 한진이 대한항공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이날 추후 지분을 처분하는 내용으로 공시를 내기로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중국증시가 폭락하자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따라 내려갔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감으로 대한항공 주식에 관심을 갖지 않자, 국내 기관 투자자들도 투자 심리가 덩달아 위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한진그룹이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한진그룹은 2013년 8월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착수했고 유예기간 2년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대부분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따라서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7.95%는 이달 말까지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한 시점에 다시 블록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