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3백54억불·무역수지 흑자 64억불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국내 총유동성(M3) 증가율을 9.0%로 한다는데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총유동성은 97년말 6백88조7천6백60억원에서 98년 말 7백9조7천7백50억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쳐 내년중 초긴축적인 통화운용이 불가피해졌다.
또 내년 말 외환보유액을 3백54억달러로 늘리고 총외채를 1천2백68억달러 이내에서 억제키로 하는 등 우리 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내년에 64억3천8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도록 하고 경상수지는 2001년부터 흑자로 전환토록 목표를 세웠다.
재정경제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우리나라 경제운영계획에 대한 IMF와의 세부합의서(Staff Report)를 공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1백24억달러에 불과한 외환보유액을 98년 말 3백54억달러, 99년말 4백94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2000년말 5백45억달러, 2001년말 5백97억달러, 2002년말에는 6백53억달러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경상수지는 2001년부터 흑자로 전환, 2002년에는 GDP의 1.7%까지 개선키로 했다.
정부와 IMF는 또 9월말현재 1천15억달러에 이르는 총외채는 연말까지 1천2백68억달러로 늘리는 선에서 억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대비 총외채비중은 현재의 22.7%에서 연말에는 30.7%로 높아진다.
GDP대비 총외채비중은 99년말 32.1%까지 증가하다 이후 꺾이기 시작해 2000년 30.6%, 2001년 28.7%, 2002년 26.8%로 낮아지게 된다.
중앙은행의 가용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2백11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 연말에는 최소 1백12억달러를 유지키로 했다.<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