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포항공항 활주로 이탈사고의 원인은 일단기체결함과 조종사 과실로 압축되고 있다.건설교통부 사고조사팀은 16일 사고 여객기의 이영권(45)기장 등을 상대로 밤샘조사를 통해 기체결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내다봤다.
건교부 사고조사팀은 『착륙당시 속도가 줄지 않았다』는 李기장의 진술에 따라 3대 제동장치인 꼬리부분의 역추진장치와 날개 및 바퀴의 제동장치에 결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조사중이다.
사고조사팀은 또 블랙박스를 해독, 비행경로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를분석하면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 수 있으나 해독작업에 7~10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
사고조사팀은 해독작업과는 별도로 여객기의 비행 시간대, 착륙 속도, 고도, 엔진 추진 및 연료흐름 상태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조사팀은 이와 함께 5~6초의 짧은 착륙시간에 조종사 2명이 자동과 수동의제어장치를 적절히 가동시켰는지 여부를 확인, 조종사의 과실여부도 밝힐 방침이다.
한편 사고후 이착륙이 중단됐던 포항공항은 사고기 처리가 끝남에 따라 이날 낮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