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SEM] 15.16일 재무회담.. 국제환율 집중논의

유럽연합(EU)과 아시아 재무장관들은 15, 16일 이틀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 회의에서 브라질 레알화의 환율변동폭 확대, 일본 정부의 통화시장 개입 등과 함께 국제적인 환율안정 문제를 주의제로 다룰 전망이다.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앤드루 크로켓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도 참여하는 이번 25개국 ASEM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최근 독일, 일본, 프랑스가 중심이 돼 제기하고 있는 새로운 국제금융체제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캉드쉬 총재는 지난해 5월 버밍엄에서 열린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대체적인 윤곽이 나온 금융시장의 투명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이번 회의 주최국인 독일 재무부 소식통은 말했다. 달러, 유로, 엔 등 3개 통화 사이에 환율변동제한폭을 설정하자고 제안했던 오스카 라퐁텐 독일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당초 제안에서 한 발짝 물러나 세 화폐사이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좀 더 긴밀한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지를호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제안은 최근 유럽 3개국을 순방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지지를 받았으나 국제통화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은 어떤 형태의 환율관리제도에 대해서도 미온적이다. 라퐁텐 장관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프랑스 경제·재무장관은 13일 유로화 환율정책에 대한 양국의 첫 공동 정책 성명을 발표하고 유로 11개국이 환율에 대해 「일관된 자세」를 갖고 총체적인 환율 지침을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두 장관은 또 14일 양국 언론에 보도된 이 성명에서 국제금융체제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무책이 상책」이라는 미국과 유럽의 방침에 반대했다. 스트로스-칸 재무장관은 또 14일 파리에서 『세 통화(유로, 달러, 엔)는 과거보다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 참석자들간 대화 이외의 어떤 구체적인 결과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아시아 금융 위기와 유로 출범 이후 각국의 의견을 교환하는 광장 이상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회담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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