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과학 혁신 분야의 세계 대학 순위에서 미국 명문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우리나라 대학은 KAIST를 포함해 모두 8곳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려 미국과 일본의 뒤를 이었다. 로이터 통신이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학술논문과 특허출원 등을 비교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과학 혁신 대학 톱 100' 순위에 따르면 KAIST는 총 1,515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 통신은 각 대학의 과학 연구논문의 양과 영향력, 특허출원의 양과 사업화 결과, 과학 연구결과의 학술적·상업적 인용 횟수 등을 분석해 올해 처음으로 대학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결과 스탠퍼드대가 1,685점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대학이 1∼9위를 휩쓴 가운데 다른 나라 대학으로는 KAIST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KAIST 외에 포스텍(포항공과대학·1,470점)이 12위로 역시 상위권에 들었고 서울대(1,335점)와 연세대(1,315점)도 각각 31위와 36위에 랭크됐다. 또 한양대(62위·1,170점), 성균관대(66위·1,153점), 고려대(84위·1,073점), 광주과학기술원(86위·1,072점) 등의 순으로 역시 100위권에 자리했다. 한국 대학의 성적은 랭킹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미국과 9개 대의 이름을 올린 일본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중국은 칭화대 한 곳을 72위에 올려놓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