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합물산 17일 11번째 주식공매/충무로 사옥 「주인」 가려질듯

◎대지 841평… 땅값만 800억 “금싸라기”오는 17일 성업공사 입찰장에서는 연합물산 주식 11만8천5백50주가 공매돼 건설업체를 비롯한 재벌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물산 주식 공매가 업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때문이다. 현재 연합물산이 소유중인 부동산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의1 빌딩과 부산 중구 중앙동2가 8의 빌딩. 특히 대지면적 8백41평의 충무로 빌딩은 지하철4호선 명동역 입구에 자리잡은 금싸라기 땅이어서 재개발될 경우 막대한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건물이다. 그동안 성업공사는 이 회사 주식에 대해 10회에 걸쳐 공매를 실시했으나 모두 유찰돼 현재 공매가격은 당초 감정가격(6백83여억원)의 절반 수준인 3백58억9천5백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충무로 본사부지 재개발이 소유권 분산으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을 위해서는 주주 3분의2 이상의 결의가 필요한데 공매로 나온 지분은 전체의 5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업공사측은 최근 N사 등 2∼3개 중견업체들이 이 회사의 재무구조 조사에 나서는등 적극적인 매입의사를 보이고 있어 이번 공매때는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충무로 본사 부지의 평당 공시지가가 1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 부지의 땅값만도 8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합물산은 원래 지난 85년 해체된 국제그룹 계열사로 연합철강의 수출창구 역할을 하다가 해체 당시 한일그룹으로 인수됐다. 그러다가 91년 5·8조치때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성업공사에 넘어갔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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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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