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속타는 원전업계

핀란드 우선협상자 선정 해넘겨

한국수력원자력이 입찰한 핀란드 올킬루오토 원자력발전소의 우선협상자 발표가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올킬루오토 원전 4호기의 우선협상자는 다음달 최종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핀란드 측의 정밀검토가 늦어지면서 결과 발표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원전 수주를 고대하는 국내 원전 업계도 속이 타고 있다.


2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핀란드 올킬루오토 원전의 우선협상자가 일러야 내년 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말 발표는 사실상 힘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과 발표는 발주자 측의 재량인 만큼 우리로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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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원전 수주전에는 한수원과 함께 프랑스 아레바, 일본 미쓰비시, 일본 도시바, 미국GE와 일본 히타치 컨소시엄 등 총 5개 회사가 경합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현재 우리 측 한수원과 일본 업체 등이 우선협상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내에서 부품 비리 등으로 각종 풍파를 겪은 한수원은 조식 쇄신을 위해 원전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핀란드 올킬루오토 원전은 원전 1기만 짓는 공사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그리 높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까다로운 유럽의 선진국에 원전을 수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한수원이 핀란드 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우리 정부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원전 수주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측은 여전히 핀란드와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협상 대상에서 탈락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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