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복주·무학 대주주,회사돈 빌려 주식거래

◎OB주 매입 39억 시세차익/자사에 비싼값 되팔아 “회사 사금고화”OB맥주 경영권 영향력 행사와 관련, OB맥주 주식을 매집했던 지방소주사 대주주들은 회삿돈을 빌려 주식매입에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복주의 김동구 사장과 무학주조의 최재호사장은 지난해 자기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30억여원의 자금을 빌려 OB맥주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학주조 최재호사장의 경우 지난해 6월 가지급금으로 10억여원의 회사돈을 빌려 OB맥주 주식을 매입한 뒤 한달후인 7월 갚았으며 금복주 김동구사장도 비슷한 시기에 20억여원의 회삿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되갚았다. 최사장은 지난해 11월 회삿돈을 빌려 사들였던 OB맥주 주식 13만3천주를 자신의 회사인 무학주조로 넘기면서 27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밝혀져 회삿돈으로 재테크를 한 셈이다. 금복주 김사장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OB맥주 주식 2만6천주를 회사로 넘기면서 12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는데 20억여원의 자금을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빌렸었다. 증권관계자들은 『대주주가 회삿돈을 사금고화하는 경영행태는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더구나 대주주가 회삿돈으로 특정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회사측에 비싼 값에 되팔아 이득을 본 행위는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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