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 가구가 몰려온다

佛 고띠에·스웨덴 해스텐스 대형 매장 오픈<br>한국 시장 교두보 삼아 아시아 공략 나설듯

헤스텐스 침대

최근 해외 가구브랜드의 한국시장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는 수입산 가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한국을 교두보로 삼아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종합가구업체인 고띠에(GAUTIE)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660여㎡ 규모의 직매장을 오픈하고 한국시장에 공식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고띠에는 자체 생산을 통한 엄격한 품질관리로 유명한 친환경 종합가구 브랜드로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세계 50여개국에 650여곳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전기영 고띠에코리아 대표는 "고띠에가 일찍부터 극동지역 진출을 준비해왔고 일본 보다 한국 시장이 외국 브랜드에 대해 더 개방적이라는 자체 판단에 따라 한국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띠에는'로봇처럼 변형이 가능한 가구'라는 마케팅전략과 일반 수입가구에 비해 50%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향후 판매추이를 감안해 연내 수도권에 추가로 매장을 설치하는 등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에 나서는 한편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 명품브랜드 해스텐스는 지난해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지상 2층, 연면적 528㎡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고 프리미엄 침대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 34개국에 진출한 해스텐스는 말털과 아마, 순면 등 100%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3개월에 걸쳐 수작업으로만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스웨덴 왕실과도 거래할 정도로 품질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헤스텐스코리아는 한국시장에서 연평균 25%의 외형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에 이어 아시아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수입가구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국 브랜드가 제품 라인 및 유통망을 새롭게 단장해 재런칭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침대브랜드인 씰리침대는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국내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프리미엄 침대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얽혀있던 유통망을 유명 백화점과 핵심 거래처 위주로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씰리침대는 이 같은 유통망 정비를 통해 미국에서 직수입한 최고급형 침대인'포스처피딕' 의 판매에 집중하면서 지난해에만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고급가구시장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타격을 받지않을 만큼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해외 브랜드로선 매력적인 공략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해외브랜드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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