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숲이 교실이다] 신원섭 산림청장 "행복한 삶 위한 배움터로 활용케 할것"


"요즈음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가 하면 인터넷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등의 문제까지 겪고 있습니다. 밝고 희망차야 할 미래세대가 벌써부터 무거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청소년 문제를 숲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원섭(사진) 산림청장은 8일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숲을 활용한 교육으로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올바른 정서를 길러주고 건강까지 가져다 주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아부터 청소년, 중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숲을 배움터로 삼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산림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신 청장의 복안이다.


신 청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에서도 숲을 유치원으로 활용하는 곳이 급증했다"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놀고 즐기는 어린이가 국가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란 점에서 우리의 미래도 밝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청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역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산림교육프로그램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산림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숲에서 배우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청장은 숲을 국민 모두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국토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은 국민 모두의 것이므로 국민을 위해 활용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활용할 수 있는 산림을 산림교육 및 건강증진의 장으로 만들어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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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이러한 청장의 소신을 반영해 국립자연휴양림 등 기존 시설을 청소년 산림교육시설로 활용하고 산림교육센터와 유아숲체험원, 학교 숲 등 산림교육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신 청장은 특히 "산림교육 활성화 및 내실화를 위해 보다 많은 산림교육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오는 2017년까지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체험지도사 등 산림교육전문가 1만명을 양성하고 다양한 산림교육 컨텐츠개발 및 보급, 학교교과과정내 산림교육내용강화, 산림교육네트워크구축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40년이상 국민들이 심고 가꾼 소중한 숲이 이제 국민들에게 건강을 주고 교육의 장도 제공하면서 그 가치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숲을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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