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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SK그룹이 한중 수교 이전인 지난 1991년부터 진출했을 정도로 각별히 중시해 온 시장이다. 지난 2008년 쓰촨성 대지진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대부분의 외국 기업이 현지에서 철수했지만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주도 아래 구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전사적인 헌혈, 재래시장 상품권 구입 등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극복을 추진하고 있는 SK그룹이 이번에는 중국에서 '유커' 붙잡기에 나섰다.
SK그룹은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과 순즈창 SK차이나 대표, 배선경 워커힐호텔 총괄, 김영광 SK글로벌성장위원회 전무가 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SK 경영진은 중국 최대 매체인 인민일보의 야오샤오민 해외망 사장, 우졔 환구시보 부사장 등 언론사 경영진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의 바이보 부사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우리나라 관광객의 대부분인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들이 직접 중국을 찾은 것이다.
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메르스 사태가 대부분 진정돼 중국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중 협력 증진 차원에서 중국 언론과 인터넷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야오 사장 등은 "중국이 동반자의 관점에서 양국 민간 교류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 시장, 중국 기업과 맺은 연을 바탕으로 협력 증대를 요청한 SK에 중국 측도 기꺼이 응한 셈이다.
한편 SK그룹은 헌혈, 재래시장 상품권 구입에 이어 메르스 극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SK의 한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대응에는 민간기업도 예외일 수 없다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