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한국 성장률 IMF 4.4%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 중에선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상향조정(4.2%→4.4%)했다. 다만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전세계 경기둔화 추세로 인해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4.0%로 수정했다. IMF는 20일 지난 4월 및 6월 전망치 등을 이 같이 수정한 ‘9월 세계경제전망(WEO)’ 자료를 공개했다. IMF는 이번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4.0%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의 전망치보다 각각 0.3%포인트와 0.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IMF의 이 같은 전망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실제로 이번 전망에서 선진국의 성장률 조정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 올해 전망치의 경우 0.6%포인트 하향조정(2.2%→1.6%), 내년도 전망치의 경우 0.7%포인트 하향조정(2.6%→1.9%)됐다.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2%포인트(6.6%→6.4%), 내년 0.3%포인트(6.4%→6.1%) 하락했다. 이 중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1%대로 주저앉았다. 하락폭은 올해 1.0%포인트(2.5%→1.5%), 내년 0.9%포인트(2.7%→1.8%)에 달했다. 거대 수출시장인 인도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7%대(8.2%→7.8%)로 거꾸러졌다. 내년 전망치도 7.8%에서 7.5%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0.1%포인트(9.6%→9.5%)와 0.5%포인트(9.5%→9.0%) 하락했다. 유로(EURO)지역의 전망치 하락폭은 올해 0.4%포인트(2.0%→1.6%), 내년 0.6%포인트(1.7%→1.1%)로 집계됐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조정(-0.7%→-0.5%)됐으나 내년 전망치는 0.6%포인트 하향조정(2.9%→2.3%)됐다. IMF는 유럽의 재정위기 지속ㆍ확산을 우려했다. 또한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와 재정건전화 관련 정치적 논란 등에 따라 경기둔화가 심화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은 단기적으로 성장ㆍ고용을 지원할 수 있는 재정정책 여력을 확보하고 중기적으로는 사회보장 개혁을 포함한 재정건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IMF의 진단이다. 아울러 금융시장에서의 자본확충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IMF는 이어 내수가 부족한 아시아 등의 신흥국가에선 환율절상과 구조개혁을 통해 내수확충과 경상수지 흑자기조 완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IMF는 내년도 물가상승률을 한국 3.5%, 미국 1.2%, 유로지역 1.5%, 신흥국 5.9%로 관측했다. 올해의 물가상승률은 ▦한국 기존 전망치 유지(4.5%) ▦미국 0.8%포인트 상향조정(2.2%→3.0%) ▦유로지역 0.2%포인트 상향조정(2.3%→2.5%) ▦신흥국 0.6%포인트 상향조정(6.9%→7.5%)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평균 유가는 지난 6월보다 배럴당 3.1달러 낮아진 103.2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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