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역내국 빈부차가 지난 3년간 특히 심해졌다면서 앞서 12년 사이 벌어진 것보다 더 악화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34개 회원국의 상위 10% 부자 소득이 빈곤층의 9.5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7년에는 9배였다.
특히 미국, 멕시코, 터키 및 칠레의 빈부차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빈부차에서 가장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보고서에 대해 “사회 최빈층 보호가 시급함을 거듭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이날 빈부차 심화를 경고했다.
라가르드는 워싱턴의 브레튼우즈 위원회 회동을 위해 미리 준비한 연설에서 소득 불균형이 심각해졌다면서 이것이 성장도 저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랍의 봄’'과 ‘월가 점령 운동’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양극화에 대한 불만이 주요 동기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미국을 예로 들어 상위 1%가 세전 수입의 18%를 차지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 비율은 25년 전만 해도 8%에 불과했다고 라가르드는 강조했다.
그는 “소득 불균형 확대가 전 세계 정책 당국에 갈수록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며 때문에 IMF도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BBC는 IMF가 이 문제에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위기국 구제 때 긴축을 조건으로 달면서 사회보장비 삭감 등을 강하게 요구했던 기조와 대비되는 발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