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21C트랜드] 화제만발

○…「씽크패드 600」은 출시후 회사 관계자들 조차도 믿기 어려운 일을 저질렀다. 가격이 무려 1,045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소형 승용차 1대값.회사 내부에서도 『팔릴까』라는 의문을 안고 출하됐으나 한달만에 161대가 팔리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금액으로는 17억4,000만원 어치. 특히 지난해는 PC시장이 급격히 냉각됐는데도 연말까지 6개월 동안 1,900여대(약 200억원)를 판매. 우려와 오랜 진통끝에 태어난 옥동자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 ○…「씽크패드」 시리즈는 우주개발에서도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29일. 「씽크패드」 노트북은 77세(우주비행 사상 최고령)에 두번째로 우주여행에 나선 존 글렌 상원의원 등 7명의 승무원을 태운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와 함께 지구궤도에 무사히 진입했다. 우주왕복선에는 모두 20대의 씽크패드 노트북이 사용됐다. 이중 15대는 기존의 「씽크패드 755C」모델이고 5대는 신형 「씽크패드 760XD」 모델. ○…「755C」는 90년대 초반부터 우주개발에 참여했던 역전의 노장(?)이라고. 이 제품은 거친 우주환경에 맞춘 테스트를 통과, 95년 5월에 있었던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와 우주왕복선과의 도킹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랑데부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씽크패드가 도킹중 선체제어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낸 것. 우주왕복선에 탑재된 최초의 노트북PC는 486SL-33㎒ CPU를 채용하고 착탈식 340MB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제품이었다. 지금은 매우 초라한 사양이지만 당시로서는 최첨단 제품. ○…현재 LG-IBM은 국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 탄소섬유를 노트북 PC의 외장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튼튼하고 가볍워 두께나 무게가 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노트북 시장에서 큰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 탄소는 석탄이나 숯 형태로도 존재하지만 분자구조에 따라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의 형태로 존재하기도 하는 신기한 물질이다. 탄소섬유는 강하고 질기며 가벼워 우주선 재료·골프채·낚시대·헬맷 등 다양한 제품에 응용된다. 하지만 탄소섬유도 가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마그네슘합금. 플라스틱에 비해 다소 무겁기는 하지만 강도나 두께면에서 강점이 있다. LG-IBM은 마그네슘합금등 신소재를 제품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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