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금융시장 안정땐 반등” 낙관론 우세지난 22일 3백35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은행업종지수가 3백40포인트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로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은행주가 바닥권다지기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재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6월중순 4백50포인트까지 반등했던 은행업종지수는 그후 잇달은 부도파문에다 최근 기아사태까지 겹치면서 급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연일 퍼붓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가 은행주 하락의 최대 요인이다.
기아파문이 확산된 7월중순 이후 최근까지 외국인투자가들은 외환은행, 조흥은행을 2백만∼3백만주씩 순매도했으며 제일은행과 상업은행도 각각 1백만주 가까이 내다팔았다.
이로인해 한때 종목당 외국인투자한도인 23%선에 육박했던 외환은행의 외국보유비중이 최근에는 1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은행주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계펀드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상 일정부분 은행주를 보유해야 하는 만큼 이 정도면 매도해야 할 물량은 대부분 나온 것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5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매수주문이 매도주문을 웃돌아 『더이상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하겠다』는 매수세로 인해 은행주들이 바닥권을 다지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잇단 부도사태로 부실채권이 늘어나 은행자체가 부실화될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추가 부도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가 큰폭으로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주들의 주가가 이미 큰폭으로 떨어진 만큼 부도파문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 서서히 저점을 높여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장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