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맥주 판매량 감소 2년동안 6%나/맥주 3사 판촉 비상걸렸다

◎대학생 객원마케터 활용/1천만명 시음회 개최/관리직 영업으로 전진배치맥주시장이 2년연속 극심한 침체상황을 보이자 맥주 3사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OB·진로쿠어스맥주 등 맥주 3사의 총판매량은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1억2천8백50만상자(상자당 5백㎖×20병)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의 1억3천2백80만상자에 비해 3.3%나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총판매량 기준 지난해 전체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2.8% 감소한데 이어진 것으로 95년을 기준 2년간 맥주시장이 6% 이상 줄어 업계의 긴장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리점의 외상물품대금인 채권 규모도 예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2조원에 달하고 있어 경영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업체들은 이에따라 그동안 대리점을 대상으로 관행적으로 해왔던 밀어내기식 마케팅을 자제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조선맥주는 대학생 등 젊은층에 대한 판촉강화를 위해 최근 대학생 1백명을 선발, 대학가의 맥주 취향과 학내 행사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객원마케터로 활용하고 있다. OB맥주는 지난 7월부터 선보인 뉴 OB라거에 대한 판촉행사의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1천만인 뉴OB라거 시음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생맥주 품질교육 등을 위한 「이동 생맥주 마스터스쿨」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진로쿠어스맥주는 최근 그룹의 위기속에서도 관리직원 약 30%를 영업직으로 전진배치해 영업력을 대폭 보강하고 있으며 중국에 카스타운을 개설, 보다 진취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주세인하 문제가 국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데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업계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각 사들이 나름대로 시장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당국도 주세납부기한 연장 등을 통해 업계를 지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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