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적자 축소 앞장 다짐재계는 정부의 노동법개정이 국가경쟁력 강화와 열세에 있는 사용자의 교섭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어떠한 형태의 복수노조와 제3자 개입허용에도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관련기사 3면>
전경련은 12일 상오 전경련 회관에서 11월 정례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노동법개정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이같이 정리했다. 회장단은 또 국제기준보다 높지 않은 근로조건을 보장하는데도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재계의 입장에 따라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노동법개정은 그 결과에 따라 상당한 논란과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장단은 또 경쟁력 강화의 관건이 되고 있는 금리인하를 위해 한국은행은 흑자시대에 운영됐던 통화안정 증권을 되사들이는 방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장단은 내년에 우리경제가 6.4%의 저성장이 예상되는데다 1백70억달러 안팎의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등 각종 불확실성의 증가로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상수지 적자 축소를 위해 기업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회장단 회의에 이어 열린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 초청 오찬 간친회에서 이 대표는 『고금리, 고임금, 고물류비 등 여러가지 어려운 요인 가운데 규제완화는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전제하고 『규제완화가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수 있도록 신한국당이 앞장 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종현 전경련 회장을 비롯,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박성용 금호 명예 회장, 김석준 쌍용 회장, 김상홍 삼양명예 회장, 조량호 한진 부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장치혁 고합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신한국당측에서는 이 대표와 이상득 정책위의장, 손학규 제1정책조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