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핵개발 의혹 악재 요동치는 국제유가

IAEA 핵무기 개발 의심에 WTI 등 상승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요 산유국 중 한 곳인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 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상반기에 리비아 사태로 널뛰기를 했던 국제유가가 이란발 악재의 영향으로 또다시 용동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IAEA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며 지난 8년 동안 수집된 이란의 핵개발 계획과 실험에 관한 자세한 숫자와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군의 지휘 하에 과학자들이 핵반응을 일으키는 중성자 기폭장치를 포함한 핵무기 구성 장치들의 성능을 실험해왔다. 또 이란은 파키스탄 밀매 조직으로부터 핵탄두 디자인을 입수해 고유 디자인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기울여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 2003년 이후 핵개발을 중단했다는 이란의 주장과 달리 IAEA가 이 같은 보고서를 내놓자 국제 유가는 곧바로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28 달러(1.3%) 오른 배럴당 96.80 달러를 기록했고,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15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란과 서방의 갈등이 국제 유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IAEA의 보고서에 대해 이란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지만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이 IAEA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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