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주식 거래량 증가 의미

주식 거래량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량 증가가 향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 사상최고치 경신은 거래량 상투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추가 상승을 알리는 손바뀜을 나타내는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일별 거래량 추이를 보면 8일 4억3,882만주, 7일 3억9,967만주, 6일 3조4,193만주, 5일 3조4,984만주, 2일 3조14만주, 1일 2조7,915만주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려 일주일만에 거래량이 2배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상승장때 거래량이 늘어나면 거래량 상투로 받아들이며 경계심리가 작용한다. 지수 하락을 알리는 전주곡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수가 하락할 때 거래량이 급감하는 것은 지수 바닥으로 해석하며 반등의 청신호로 분석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의 거래량이 갑작스럽게 급증한 것이 아닌 지수의 상승에 따라 점진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예를 들면 2억주에 달하던 거래량이 하루 이틀 사이에 3억~4억주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증가하면 거래량 상투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최근의 거래량 증가추세는 이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거래량 상투가 아닌 활발한 손바뀜으로 분석돼 지수의 추가 상승 및 상승종목 확산이라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LG증권의 윤삼위(尹三位)투자전략팀 조사역은 『주가가 상승할 때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지수에 대한 부담심리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을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면서 『이럴 경우 매물이 조금만 늘어도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尹조사역은 『이런 의미에서 최근에 거래량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활발한 손바뀜으로 해석된다』면서 『거래량 상투 보다는 상승종목 확산등으로 연결되는 호재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점진적인 거래량 증가추이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최근의 거래량 증가가 거래량 상투때와 유사한 후유증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증시가 대세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심리 또한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량 증가가 꼭 증시 호재만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감소할 경우 거래량 증가가 매수 에너지 소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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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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