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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86억 사나이'… SK에 남는다

계약금 42억에 연봉 11억

'FA 최고대우'로 4년 계약

박용택도 4년 50억 LG 잔류

/연합뉴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정(27·사진)이 국내프로야구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대우로 SK에 남는다. 롯데 포수 강민호의 4년 75억원 기록은 1년 만에 깨졌다.

SK 구단은 내야수 최정과 4년간 총액 86억원에 재계약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계약금 42억원에 연봉은 첫 2년간 10억원, 나머지 2년간 12억원씩을 받는 조건이다. 최정의 잔류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였다. 협상 전부터 해외 진출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24일 구단과 만남에서 잔류 의사를 밝혔다.


관심은 금액이었다. 지난해 강민호의 75억원 계약이 발표될 때부터 '내년에는 최정이 100억원을 돌파할 수도 있겠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사상 최초 100억원이 주는 상징성이 서로에게 부담일 수 있었다. 강민호보다 계약금은 7억원, 연봉은 1억원 많은 선에서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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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데뷔 후 10시즌을 SK에서만 뛴 최정은 올해까지 5년 연속 타율 3할에 타점 70점 이상을 올렸다. 2010~2013시즌에는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날리기도 했다. 통산 타율 0.292에 168홈런 634타점. 3루 수비도 정상급인 데다 나이 또한 아직 어리다. 2009·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 3루수로도 활약했다.

SK의 경쟁 구단은 kt로 꼽혀왔다. SK는 수원 유신고 출신인데 kt는 수원을 연고로 한다. kt는 그러나 15일 메이저리그 출신 3루수 앤디 마르테를 영입하면서 사실상 최정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내년 프로야구에 진입하는 10구단 kt를 제외하고는 계약에 드는 돈과 SK에 줘야 할 엄청난 보상까지 감당할 팀은 애초에 없었다. 영입 팀은 올해 최정 연봉 7억원의 200%인 14억원에다 보상 선수 1명을 내주거나 현금으로만 보상할 경우 300%인 21억원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약 뒤 SK는 "최정은 앞으로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반영했다"며 "2008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SK에서 10년간 뛰며 선수·코치진과 정이 많이 들었고 특히 SK 선수들이 정말 좋았다.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외야수 박용택(35)도 LG와 4년 총액 50억원에 재계약했다. 계약금은 18억원, 연봉은 8억원이다. 통산 타율 0.301에 152홈런 796타점을 기록한 박용택은 올해 타율 0.343에 73타점, 출루율 0.430으로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 소속 구단과 계약하지 못한 FA들은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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