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애플도 참전… 판 커진 모바일 결제시장

비자·마스터·아멕스카드와 제휴

9월 출시 아이폰6 결제기능 탑재

페이스북도 시장 진출 채비

"제2블루오션" 치열 경쟁 예고



모바일 결제 시장이 거대 IT 기업들의 격전의 장이 되고 있다. 애플이 신용카드사들과 손잡고 전자지갑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6'를 통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대 IT 기업 간 경쟁이 불가피 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업체인 페이팔과 함께 '갤럭시 S5'를 통해 이미 해외에서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구글·텐센트·알리바바도 이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여기에 곧 세계 최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기업인 페이스북도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1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중 첫 선을 보일 차세대 '아이폰6'에 전자결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애플은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와 제휴를 맺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6'에 처음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탑재해 모바일 결제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아이폰 5S' 때부터 사용한 지문인식 시스템인 '터치 아이디' 기능을 개선해 모바일 결제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아이폰6'만 가지고 있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신용·직불카드나 현금 대신 스마트폰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나 상품의 대금을 지불 하는 게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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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구글의 전자 지갑인 구글 월렛에 이어 미국 내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애플까지 동참하게 되면서 앞으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 애널리스트는 "좋든 싫든 간에 애플은 어쨌든 산업 내에서 사실상의 표준인 만큼 애플의 행보는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며 "애플이 무엇인가를 하면 다른 기업들과 산업이 따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모바일결제 업체인 페이팔과 손잡고 전략스마트폰 갤럭시 S5에 탑재된 지문인식기능을 통해 결제하는 지문인증 결제 시스템을 전 세계 25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갤럭시 S5 사용자가 홈버튼에 내장된 지문인식센서를 통해 지문을 인증하면 로그인과 동시에 결제가 승인되는 서비스 개념이다. 국내는 삼성카드 등과 협력해 기존 전자지갑인 삼성월렛을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페이팔과 손잡고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시리즈와 연동해 결제된 정보나 잔고를 확인하는 결제 솔루션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도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지역 페이스북 회원들이 자신의 계정에 돈을 보관하고 이를 결제나 교환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 시장에 전 세계 IT 기업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국경 제한이 없는데다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진출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휴대폰 양대강자인 애플까지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하고, 여기에 구글과 페이스북 등 IT 강자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며 "모바일 결제 시장은 그야말로 제2의 블루오션으로 시장선점을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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