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은행] 종합금융그룹 도약

20일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금융 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종금 인수를 계기로 은행, 증권, 종금 등 전 금융영역을 총괄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금융 지주회사란 모기업이 은행, 증권, 보험 등 각기 다른 금융영역의 자회사를 거느리는 체제다. 하나은행이 종금, 증권, 투신사 지분을 보유, 실질적으로 금융 지주회사가 된다는 전략. 현재 하나은행의 금융계열사로는 하나증권, 하나금고 등이 있다. 이들 계열사는 보람은행과 합병하면서 계열사로 편입됐다. 金행장은 『한국종금의 인수가 은행의 기업금융부문, 증권의 인베스트먼트뱅크 부문이 서로 경쟁하는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투자은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은행 직원 일부를 증권으로 이동시켜 코스닥 등록업무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金행장은 『상업은행에서는 증권을 못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하나은행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투신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투신운용사의 설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金행장은 『은행, 보험, 증권상품을 하나의 점포에서 취급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1층에는 은행, 2층에는 보험, 3층에는 증권의 방법으로 종합금융 서비스센타를 만들면 될 것』이라며 『현재의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신상품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식의 원스탑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金행장은 『사업영역을 넓히더라도 은행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10월 초 기업설명회(IR)에서 제시했던 재무지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행장은 『연말까지 주당순이익(EPS)은 2,500~2,600원 정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두자릿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손충당금도 기업설명회 때 발표한 40% 수준을 초과해서 적립할 방침이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관련기사



정명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