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 한도확대 약효 끝났나…

◎지난 5일부터 순매도 반전 비관논 고개/한전 등 2,000억규모 추가매입 그칠듯지난 1일 외국인 주식투자한도확대 당시 은행주와 대형우량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여 초기에 5천억원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어 외국인들의 자금유입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5천2백45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2일 8백21억원, 3일 45억원을 순매수해 순매수 규모를 대폭 축소한데 이어 5일에는 오히려 84억원을 순매도해 외국인들이 매도세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했다. 국제영업관계자들은 한도확대 첫 날 외국인들이 선호종목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이들 종목의 한도를 대부분 소진시켜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한도여유가 있는 한전과 반도체 수급호전 전망에 따른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매수세가 여타 종목으로 확산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영업관계자들은 외국인 자금유입 여부는 ▲미국 금리 ▲국내상품의 수출경쟁력 ▲반도체 경기 등의 윤곽이 드러나는 1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미국 금리는 외국인중 가장 큰 매수세력인 미국계 투자가들이 가장 큰 관심사다. 미국계 투자가들은 오는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만약 11월에 미국 금리가 0.5%포인트 이상 오른다면 미국계 자금은 채권으로 몰리고 금리가 하락한다면 주식쪽으로 몰릴 전망이어서 국내 증시를 위해서는 0.25%포인트 내외의 상승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엔화가치 하락에 따라 국내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하락했으나 오는 11월께면 국내 수출상품의 경쟁력 회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투자가들을 관망세로 돌아서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밖에 반도체 수급동향을 나타내는 BB율이 최근 상향하고 있으나 아직 반도체 경기를 낙관하기는 이르고 본격적인 회복 여부는 11월께 가시화될 전망이다. 쟈딘플레밍증권 서울지점 이종환 상무는 『외국인들은 이달에 한전과 일부 반도체 관련주를 매수하며 2천억원 가량 추가로 매수하고 그 다음에는 미국 금리와 국내 경기 등을 지켜보며 투자방향을 정할 것』으로 내다봤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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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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