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OB는 다음달 6일까지 채권단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와 최종 협상을 벌이게 된다. 양측은 다음달 초에 정식으로 인수계약을 맺게 된다.이번 진로쿠어스 인수로 OB는 지난 94년 이후 5년만에 국내 맥주시장 1위 업체로 다시 올라섰다. 진로쿠어스와 OB의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51%가 돼 경쟁사인 하이트맥주의 49%를 박빙의 차이로 누르게 된다.
새 주인이 된 OB는 앞으로 진로쿠어스의 회사이름을 카스맥주로 바꾸고 독립 법인으로 키울 계획이다. 카스맥주를 주력 브랜드로 육성해 기존의 OB라거 브랜드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또 카스맥주의 청원공장을 중부지역 물류센터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합작 파트너인 인터브루의 세계 유통망을 통해 카스맥주의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진로쿠어스의 직원들이 가장 고민하는 고용안정 문제와 관련 OB는 전 직원의 고용승계와 신분보장을 약속했으며 지난 97년 부도 이후 떨어진 종업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계획이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