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孫正義·42)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은 21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스닥 유럽, 나스닥 재팬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 주식시장을 만들고 싶다』며 『한국도 여기에 참여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孫사장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으며 한국이 원할 때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孫사장은 이날 나래이동통신과 공동으로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SBHK)사를 설립해 국내 인터넷 기업에 투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BHK는 내년부터 3년 동안 한국의 100개 인터넷 기업에 최소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와 나래이동통신은 내년 상반기 중 80대20의 지분율로 SBHK를 설립하기로 했다. SBHK의 초대 사장으로는 이홍선(李洪善) 나래이동통신 사장이 내정됐다. SBHK는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담할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가칭)도 함께 설립하기로 했다. 또 SBHK는 바이닷컴 등 미국의 소프트뱅크 패밀리 회사들의 국내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孫사장은 이날 『인터넷은 5년 전 미국에서 발전하기 시작했지만 이제 세계 경제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한국은 놀라운 성장성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세계 인터넷의 중요거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孫사장은 『소프트뱅크는 결코 지배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의 인터넷 벤처가 큰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이진우기자MALLI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