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수퍼카가 일반차로서 매일 운전하기에 어렵다는 약점을 보완해 일상에서도 사용하기 편하도록 편의장치를 설계했다. 여기에 탁월한 주행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위해 앞뒤 차축에 고성능 전기 모터를 달았고 뒤에는 휘발유 엔진을 결합했다. 세 가지 구동계 시스템은 총 770마력에 이르는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유럽 기준으로 연비는 100 킬로미터당 3리터(33.3km/ℓ)에 불과하며, CO₂ 배출량은 약 70g/km로 추산된다.
카본섬유강화폴리머(CFRP)로 구성된 모노코크 섀시는 차체 중량을 줄이는 동시에 차량에 유연성과 정밀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완전 가변형 공기역학시스템과 어댑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 배기관을 위쪽으로 유도하는 ‘톱 파이프’ 배기 장치 역시 918 스파이더의 특징이다.
918 스파이더의 최근 테스트 차량은 1970년대부터 역사적으로 포르셰 경주차를 장식했던 전설적인 마티니 레이싱 룩을 선보이며 전통을 이었다. 마티니 레이싱 룩은 1970년대 여타 경주차 디자인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보적인 위치를 순식간에 차지했고 이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포르셰는 908, 917, 935, 936, 911 RS, RSR 등 어떤 모델이건 기념비적인 마티니 레이싱 디자인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광범위하게 변형하며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