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경제] "미국등 선진국에 너무 의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앙은행들은 역내의 지속적인 경제회복 여부가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융 개혁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은행 관계자들이 10일 전했다.아시아 중앙은행들은 홍콩에서 열린 제 4차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 총재(EMEAP) 회의에서 아시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금융 개혁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신중한 경제정책과 구조조정 작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셉 얌(林志剛)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경제회복이 시작된 것은 분명하지만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지, 또 미국과 일본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경제 성장은 정보·기술 분야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그러한 성장은 무한정 계속 될 수 없으며 성장율이 둔화되는 시점이 오면 아시아와 다른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중앙은행 총재들은 또 국제금융 시스템 강화를 위한 리스크 관리 개선 및 투명성 제고 등의 분야에서 진전이 이뤄졌음을 지적하면서 헤지펀드에 대한 감시강화, 민간 자본 흐름의 투명성 강화 등에 합의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이어 국제결제은행(BIS)측의 은행 대출 가이드라인 변경제안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은 신용평가기관의 견해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또 서방선진 7개국(G7) 중앙은행 및 감독기관들로 이뤄진 BIS금융 안정 포럼의 아시아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 EMEAP는 호주,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의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는 회의로 다음번 회의는 2000년7월 한국에서 열린다. 한편 상하이에서 12일부터 열리는 BIS 주최 총재회의에서는 아시아 경제 회복추세,환율, 금융 구조조정, 국제금융 당국간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된다./홍콩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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