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분기에 매출기준으로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 휴대폰 업체로 등극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애플은 아이폰 매출이 119억달러로 노키아의 휴대폰 매출 94억달러를 앞서면서 사상 최초로 휴대폰 최대 매출업체로 급부상하는데 성공했다. 애플은 2007년 여름 아이폰을 내놓으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지 4년도 안돼서 시장 1위에 올라서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 닐 모스톤 SA 이사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잇는 애플의 생태계는 인기가 높고 수익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휴대폰 판매 대수 면에서는 여전히 노키아가 1위를 차지했다. 노키아는 1분기에 1억8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으며 애플은 1,86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노키아가 애플보다 판매대수에서 5배 이상 많으면서도 매출에 뒤진데에는 평균판매가격에서 나는 엄청난 차이 때문이다.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100달러 안팎의 저가 휴대폰 판매에 주력하는 노키아와 달리 애플은 500~600달러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면서 결국 매출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노키아는 1분기에 매출 104억유로로 전년동기 대비 9% 올랐지만 순익은 3억4,400만 유로로 1.4% 하락했다. 정보기술업계는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제휴를 발표한 이후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심비안’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1~2년간 점유율과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