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CEO 칼럼] 지속가능 성장 이끌 CCS 기술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 Storage ) 기술이 에너지 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더불어 기후변화대응 3대 핵심기술이며 지구의 평균온도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정의한 바 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CCS 기술개발 및 상용화와 개발도상국으로 기술 확산 가속화가 요구되며 철강·시멘트, 펄프 및 제지 등 대량 이산화탄소(CO2) 배출 산업 부문의 CCS 기술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은 화석연료 이용에 따른 기후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CCS 기술전략 로드맵을 확립하고 원천기술 확보 및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CCS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1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약 65억파운드(11조2,000억원)의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지는 화력발전소에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설치 시 발전소당 수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국가 CCS 종합 추진계획에 따르면 CCS 기술개발 및 상용화 추진으로 2030년까지 누적매출 약 100조원, 1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듯 CCS 기술은 실질적 기후변화 대응기술임과 동시에 차세대 신산업 창출이 가능한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과 기업들은 CCS 기술을 미래성장 핵심전략 사업으로 선정하고 기술개발과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수단이자 블루오션

이러한 분위기를 반증하듯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개발 성과보고대회에서 CCS 원천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코리아 CCS 2020 사업'의 성과가 많은 관련 기업의 관심과 호응 속에 발표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미래부 산하 '한국이산화탄소포집 및 처리연구개발센터(KCRC)'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차세대 최첨단 CCS 기술개발 사업으로 혁신적 저비용의 CCS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우리나라가 CCS 시장을 선도하는 데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성공적인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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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구개발과정에서 우수성이 입증된 기술에 대해서는 관련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및 벤처창업을 추진하고 요소기술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야로 분사(스핀오프) 전략을 통한 조기 기술 사업화가 필요하다.

중소기업들이 기술력을 갖춘다면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다. 또한 향후 제철소·발전소·시멘트 제조공정에도 적용될 국내 독자개발 CCS 기술이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둘째 미국·유럽 국가들은 저비용 고효율 차세대 최첨단 CCS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려고 이미 2020년 이후 CCS 연구개발을 위해 2030년 이후를 겨냥한 새로운 기술개발 전략 및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우리도 현재 CCS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개발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2030년 이후의 CCS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CCS 분야 전문교육 강화를 통한 인력양성 활성화는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집중 지원과 제도적 틀 확립 없이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창업 지원·인력양성 등 절실

선진국의 경우 CCS에 대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등 필요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인력양성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우리나라도 CCS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중장기 인력양성프로그램 개발 등 활발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CCS는 새로운 부가가치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성장동력이면서 범지구적 난제인 기후변화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술임이 분명하다. 우리가 지속적인 CCS 기술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할 때 대한민국은 21세기 글로벌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한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기술과 기술' '기술과 산업' 간 융합으로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토대를 마련해 국민 개개인의 행복 시대를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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