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회장은 지난 68년 시스템 엔지니어로 한국IBM에 입사한 뒤 영업·경영관리·재무기획·인사·공공기획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쳤다.吳 회장은 지난 91년부터 5년 8개월간은 한국IBM의 사장을 지내면서 한국IBM의 동반자 사업, 고객 중심의 경영혁신과 수출 확대, 자발적인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통해 회사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사내외에서 받았다.
그는 특히 한국IBM의 토착화에 기여했다. 한국시장, 관련업계와 끈끈한 관계를 맺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중소 컴퓨터 부품업체들이 IBM 본사에 수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등 숨은 공로가 크다. 한국IBM은 지난해말 현재 수출이 수입보다 10배나 많다.
吳 회장은 또 한국IBM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달성, 많은 국내 기업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됐다. 특허청 등 관공서에는 성공사례에 대해 특강을 하기도 했다.
吳 회장은 또 LG전자와 합작, LG-IBM PC㈜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지난 96년 11월부터는 한국IBM의 회장 및 LG-IBM PC의 초대 대표이사에 취임, 국내 PC사업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LG-IBM은 당초 예상을 1년 앞당긴 지난해부터 흑자경영으로 돌아서는 등 성공적인 합작사례로 꼽히고 있다.
吳 회장은 98년부터는 아·태 지역의 IBM 교육산업 총괄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아·태지역 교육산업의 정보화에 기여해 왔다.
吳회장은 『지난 31년간 IBM에 근무하면서 국내 컴퓨터 이용기술 수준을 높이고 첨단기술과 수출사업 등으로 국내 정보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이 매우 값진 보람』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컴퓨터업계에서는 吳 회장이 한국IBM내 요직을 두루 거쳐 최고경영자 자리에까지 오른 뒤 명예롭게 퇴임함으로써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병도 기자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