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를 담은 건강한 떡 신메뉴로 국내 디저트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입니다."
프랜차이즈 떡 전문 브랜드 '떡담'을 운영 중인 임철준(46·사진) 라이스파이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이미지의 떡에 맛과 건강이라는 숨결을 불어 넣어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먹거리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현지 맞춤형 메뉴로 떡을 K-푸드의 첨병이자 글로벌 대표 간식으로 키운다는 각오다.
떡담은 임 대표가 떡·한과·전통음료 등 대중화를 선언하며 2006년 선보인 프랜차이즈 떡 전문 브랜드다. 떡담(談)은 '떡 이야기'라는 뜻으로 '덕담(德談)'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떡이라는 하나의 스토리로 고객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다는 임 대표의 의지를 담았다.
떡담은 1965년 세워져 전통과 맛으로 지금까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전라도 광주의 '창억떡집'이 모태다. 부모님이 창업한 떡집을 임 대표가 물려받아 2대째 운영 중이다. 1999년부터 본격 경영에 뛰어든 그는 2002년 대전에 신규 점포 문을 열며 보폭을 넓혀 나갔다.
2006년에는 가장 잘 알고 있는 떡을 외식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 위해 '떡담'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떡을 새로운 디저트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임 대표는 떡 프랜차이즈 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답게 메뉴의 혁신과 변신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인 찹쌀을 주원료로 사용해 소화도 잘 되고, 아침 대용식으로도 손색 없는 '인절미 구이'를 이달 중 선보인다. 또 사과·당근을 넣은 캐플 주스처럼 떡과 잘 어울리는 음료 제품도 개발 중이다. 그는 앞서 출시한 수리취 오메기떡·렌틸콩 오메기떡·오트밀 샌드 등에 슬로우 푸드 건강 신메뉴까지 더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국내 디저트는 물론 아침 대용식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크, 빵, 마카롱, 초콜렛 등 칼로리와 당 함유가 높은 서양식 디저트 시장에서 수리취·렌틸콩 오메기떡은 전통 오메기떡에 '섬유질 왕'으로 꼽히는 수리취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렌틸콩을 넣은 슈퍼푸드 디저트 인만큼 벌써부터 큰 인기다. 피칸, 땅콩, 호박씨, 귀리, 흑임자, 호두, 밤, 은행 등을 담은 오트밀 샌드 역시 가족 간식 메뉴로 각광 받고 있다.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 떡담은 2013년 초 미국 뉴저지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2014년 초 중국에 진출해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떡담은 국내 쌀 소비를 촉진하고 떡을 대표 먹거리로 키우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임 대표는 "2013년부터 이상효 떡볶이연구소 박사와 메뉴 개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한층 더 건강하고 새로운 떡 메뉴 개말을 위해 한국식품연구원과 연구개발에 관한 업무 협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고객과의 만남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소규모 중심에서 카페형 매장으로 변신을 추구한다. 현재 직영·가맹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48곳의 떡담 매장은 주문 떡 및 떡 케이크 판매 위주라 대부분이 49㎡(15평)의 소규모였다. 하지만 고객들이 방금 만든 신선한 떡을 편히 앉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31~264㎡(70~80평)규모의 카페형 매장을 최근 도입했다. 라이스파이는 지난 1일 충남 아산에 264㎡(80평) 규모로 문을 연 1호점을 시작으로 이달 중 서울 교대에 2호점을 개설한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떡담 카페형 매장을 10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임 대표는 "카페형 매장의 특징은 1~5분이란 짧은 안에 떡을 만들 수 있는 오픈 키친식 조리 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라며 "매장 한쪽에서 다양한 떡볶이를 즐길 수 있도록 즉석조리 공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짧은 시간 내 떡을 제조해 공급하는 데는 원료 공급 등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앞서 2012년 경기도 성남시에 CK(Central Kitchen) 구축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떡담은 앞으로는 주문 떡 비중이 90%에 달하는 현재의 매출 구조를 배송 60%, 매장 내 판매가 40%의 이상적인 형태로 바꿔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