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러시아] 디폴트 선언우려 고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연방 공습으로 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회담이 연기되면서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이 러시아의 IMF 회담 취소가 양측의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 러시아-IMF의 회담이 취소된 직후 루블화 가치는 24일 달러당 26루블로 마감돼 작년 8월 통화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문은 러시아 관리들이 내달말까지 IMF와의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면 통화를 대폭 발행하거나 외채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하게 될 것으로 경고해왔다고 전했다. 저널은 러시아가 IMF에 12억달러를 상환해야 하는 오는 7월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 이전에도 매달 2억9,500만∼3억7,000만 달러의 부채를 갚아나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러시아가 IMF 이외에 유로 본드와 관련해 4개월에 걸쳐 8억2,700만 달러를 상환하고 5월엔 구(舊) 소련의 부채 16억달러를 갚아야 한다고 밝히고 구 소련부채는 상환 일정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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