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남-제주 뱃길, 빠르고 편리하게 ‘경쟁’

기존 선사 초쾌속선으로 교체…녹동ㆍ우수영도 출항 대기


전남~제주 간 뱃길이 빠르고 편리하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취항한 장흥 노력항~제주 성산포 쾌속선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생긴 변화다. ‘노력항의 성공’에 자극받은 기존 선사는 더 빠르고 좋은 배로 바꾸고 최단거리 항로를 찾아 취항을 앞두는 등 반격 준비가 한창이다. 13일 목포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제주와 가장 가까운 완도항에서 배를 띄우는 한일고속은 다음 달 23일 초쾌속선을 취항한다. 3,000t급 쾌속카페리 ‘한일 블루나래호’가 취항하면 완도~제주 뱃길이 1시간대로 빨라진다. 3시간 10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단축된다. 이 여객선은 34노트로, 여객 572명과 차량 84대를 싣고 1일 2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목포~제주 간에 국내 최고, 최대 규모로 ‘바다 위의 호텔’로 불리는 2만4,000t급 스타 크루즈호를 띄우는 씨월드고속훼리는 매일 오후 2시 30분에 출항하는 선박을 5,000t급 쾌속선으로 대체하기 위해 선박 계약을 끝낸 상태다. 빠르고 편리한 배로 바꾸는 것도 모자라 최단 거리 항로 취항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흥 녹동항에서는 2개 선사가 조건부 면허를 받아 취항을 앞두고 있으며 씨월드고속훼리도 2시간 10분대인 해남 우수영~제주 뱃길을 연다. 목포항만청 박성북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취항 1년 만에 승객 50만명을 돌파한 장흥 노력도~성산포 항로로 손님을 뺏긴 선사들이 위기의식을 느껴 좋은 배를 들여오고 새로운 항로 개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쾌속선 취항이 늘어나면서 출혈 경쟁으로 경영이 악화할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장흥 노력항과 제주 성산포를 잇는 쾌속선 ‘오렌지 1호’ /장흥해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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