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유룡 연구단장 '노벨상 수상 예측 인물'에

나노구조 新물질 합성 방법 개발


글로벌 학술정보 기업 톰슨로이터가 노벨상 수상자로 예측하는 인물에 처음으로 우리나라 연구자가 꼽혔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유룡(59·사진) IBS 나노물질및화학반응연구단장이 톰슨로이터사로부터 올해의 '노벨상 수상 예측 인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톰슨로이터는 자체 보유한 연구인용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매년 유력한 노벨상 후보자 명단을 예측해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 2002년 예측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과학 분야 수상자 156명 가운데 2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맞힌 바 있다.


유 단장은 화학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찰스 크레스지, 미국 게일런 스터키와 공동으로 예측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 단장은 '기능성 메조나노다공성 탄소물질' 및 '제올라이트' 분야의 개척자로 직경 5∼20㎚(10억분의1m) 크기의 구멍으로 이뤄진 나노다공성물질을 거푸집으로 이용해 나노구조의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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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KAIST에서 만든 탄소나노구조물은 'CMK'라는 고유명사로 통용되고 있으며 2006년 이후에는 제올라이트 골격으로 이뤄진 메조다공성 물질의 합성방법을 개발해 연구결과를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잇따라 게재했다.

기능성 메조다공성 물질의 설계에 관한 유 단장의 연구성과는 총 1만9,800번의 인용 횟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고인용 논문 수가 12편에 달해 기존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11년 유네스코와 국제순수및응용화학연맹(IUPAC)이 선정하는 '세계 화학자 100인'에 들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그의 연구결과가 사이언스지로부터 '2011년 10대 연구과학기술 성과'에 뽑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제올라이트 분야 노벨상이라 불리는 '브렉상(2010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2005년)' '세계 수준급 연구영역 개척자(2007년)' '국가과학자(2007년)'로 선정된 바 있다.

유 단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 KAIST 대학원 화학과를 졸업한 후 미 스탠퍼드대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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