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를 보이던 미국의 실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소비자물가는 가파른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41만명에 달해 전주대비 2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2주 동안 8만명 가까이 줄었다가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미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전체 실업자 수는 이달 5일 기준으로 391만명에 달해 한 주 전에 비해 1,000명 늘었다.
노동부는 또 이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식료품가격이 2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인 0.5% 오른 데다 에너지가격이 2.1%나 상승하면서 물가상승을 견인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가격변동이 심한 에너지 및 식품류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