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개발실장(부사장)은 "올해 삼성의 초고해상도(UHD) TV 판매량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 부사장은 22일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서 삼성이 올해 출시한 SUHD TV에 담긴 신기술을 소개하며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UHD TV 시장은 매년 두 배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 UHD TV 판매량의 증가율을 '2배+α'로 자신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퀀텀닷(양자점) 물질을 TV 패널에 입히고 향상된 TV용 반도체를 탑재, 화면의 밝기와 선명함을 더욱 향상시킨 SUHD TV가 라이벌을 압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2000년대 초부터 퀀텀닷을 연구해왔고 안정된 양산을 위한 노하우가 그만큼 쌓였다"면서 "지금 시작하는 경쟁업체들은 품질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 측은 중금속 성분을 없애 환경오염 우려를 던 퀀텀닷 물질을 자체 개발해 SUHD TV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사장은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사장)와 김현석 VD 사업부장(사장)이 거쳐 간 VD 개발실장을 맡고 있으며 TV 사업을 이끌 차기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SUHD TV의 출시와 함께 UHD 생태계를 확장시키기 위한 'UHD 얼라이언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UHD 얼라이언스는 폭스·월트디즈니·워너브러더스 같은 콘텐츠 제작사와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소니·파나소닉, 그리고 콘텐츠 배급을 맡은 넷플릭스 등이 모인 연합체다. UHD 화질의 기준을 정하고 영상물을 적극적으로 제작·배급하기 위한 조직이다. 의장은 폭스에서 맡고 삼성전자는 최성호 상무를 이사회 멤버로 참여시켰다. 한 사장은 "LG전자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한 사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과 관련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개발은 하고 있지만 정확한 출시 시기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